나의 이야기

꼭, 계절감이 아니더라도...

라금덕 2019. 10. 22. 12:28

창문 뒤에 서서...

인적이 끊긴...

어쩌다가

인적 드문 거리가 빤히 내다보이고

꼭, 계절감이 아니더라도

그, 쓸쓸함에 기대지 않더라도

꼭, 안개가 아니더라도

꼭, 바람이 실려가는 나뭇잎 아니더라도

언뜻 스쳐갔던 노랫말 끝자락에 눈물자락 흥건히 앞 섶을 재촉하기만...

하다 못해 고개 돌린 '저 쪽 먼 산'

어림없고,

기어이 '그사람'이여

두 손 모으고서 주저앉은 그'그리움'이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