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곱고 에쁨이란, 어느 정도...

라금덕 2012. 3. 16. 16:46

하루 종일  양치질을 하지 않았다.

불유쾌한 퀴퀴한 느낌은 그다지 심하지않다.

'그사람',  그 '그리움' 때문이다.

틈만 나면 눈길 돌리는 그런 겨를도 없기 때문이다.  '그사람!'

참말로,

'그림처럼 곱고 예쁜 그사람'이 마냥 무턱대고 그립고,

'그사람'과 더불어 나란히  무대인사를 하는 듯한 상상속의 꿈같은 내가,

서럼도록 그리웁다.

손 꼬옥 부여잡고서,

땅거미 어깨 위에까지 자라잡을 즈음에,

산을 바라다보고,

땅거미 색깔 지나쳐서 제법 어둠이 무심결에 찾아들어 익숙해 질 즈음에도,

점점 그 색깔 짙어지는 저녁나절 불빛사이로  자동차 소리없이 미끄러지면서

가슴 그득히  '그사람'의 냄새를 흡임한다.  심호흡처럼...

꽃향기에 숨이 딱 멈출 듯...

그러한 사이사이,

문득 문득 눈이라도 마주칠라면,

하늘에는 별빛, 땅 위에는 불빛 조화마저 무색한

휘황찬란한 '그사람'의 모습 - 그 '곱고 예쁨'에 숨이 턱 하니 막힌다.

살아있슴이 가당찮다.

입김마저 그리워지는 사람......

어쩜 그리도 곱고 예쁜지... 꼼짝달싹할 수조차 없는 아련한 현기증에 시달린다.

어지럼증은 지병처럼 웃돈다.

곱고 예쁨은,

camera의 순간 멈춤, 정지화면이다.

"깜짝 놀랄 정도로, 가만히 숨이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