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사람'과 나 사이에는...

라금덕 2012. 3. 19. 22:57

"저기요!"

뒤이어, "이제 전화 못해요" ......

'그사람' 목소리마저 닿지 않음은, 그 둔탁한 여진은,

그야말로 또 다른 운명같은 그 새벽 3시 즈음에도 잊혀지지 않더니,

날이 밝은  '운명적인 약속의 9시'에도 기어이 이어지지도, 닿지도 않았다.

들끓는 마음은 발 동동거리면서 난리법석인데,

어쩌지도 못하고,

담벼락에 몸을 기대고, 가슴을 움켜잡고 비련의주인공처럼 기댄다.

애써 추스리는 마음이 있어야 하나...

하고 많은 그리움, 그 '그리움' 이루 다 어쩌지 못하고서,

'그사람'과 나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

"모래성" ...

"그사람'과 나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

"KTX" ...

눈가와 눈자위가 벌게지도록  '그렁그렁한'  '그사람'의  휘황찬란한 '사랑'이 있다 ! 

그순간, 그 환희의 '사랑'의 순간에,

하해같은 지극한 마음이 잔뜩 멈추어져 있다.

비가 흩뿌리던 그 해, 그 어느 날,

그 즈음에, 우산 속에서 와락 격정이 솟구치던 정신이 반 쯤나간,

허허로운 헛웃음만이 하늘에 메아리치던...

동화 속의 빛나는 아름다움 '현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