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금덕 2012. 3. 25. 16:30

어눌하고 우둔한 자문...

'그사람'은 도체 어느 또는 어떤 영혼을 가지고 있는걸까?...

 세상천지에 내게 그만한  '그사람'이 있을까 !

지극정성이고, 내게  '그사람'은 갸룩한 마음으로,

갸륵한 마음 !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이 과연 나는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

다만,

세상의 중심에서 한 켠 비껴서 있는 나의 그 꼬락서니...

내가 웃는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게 감추고 웃어주어야만 하는 비굴성...

"하지만 별 수 없다.  내게 주어진 조건으로 살아가는 수 밖에..."

'사랑하고 있어요 !'

닿을 수만 있다면,  한 번만 더 손끝에 닿을 수만 있다면...

......

이제,  곧  그 5월이  오고야 말텐데...

물색없이 가슴만 촐랑거리면서 뜀박질하던,

그 해의 5월은 찬연히 오고야 말텐데...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

도체 '그사람'은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일까 ?

'그사람'의 보이지 않는 영혼은 어떤 모습일까 ?

날개는 감추어진 것일까...

불현듯 감추어 두었던 그런 우둔한 질문들이 속속 쏟아져 나오는 순간이 있다.

꼭 있다!

흠칫, 놀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호주머니에) "손 넣어 보라!" 고......

(이마에) 손짚어 보라고......

'그사람'이 그렇게 말해 주었다. 안절부절 못하는 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