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 날' 이후,
라금덕
2012. 3. 26. 00:27
'그 날' 아후,
'그사람' 보다 더 두렵고 더 가슴 설레이는 구석은 없다!
그래요!
'그사람'은,
고개 다리 사이에 묻고서 죽을 듯이 스스로 자신이 내뿜는 숨소리마저
침묵하기를 고대했던 너저분한 한 남자에게,
마침내 - 기어이 "구원의 광휘" 솟아나는 빛줄기였다.
쉼없이 온몸을 생채기내듯 가르는 전율이었고,
두려움에 온몸 사사나누 떨듯 그런 진저리침이었다.
급기야 저 쪽 먼 산 고개돌릴 사이도 없이,
울컥쿨컥 하도많은 그 '그리움'은,
글썽거림이 철철... 뚝뚝... 넘쳐나고, 묻어나고 있었다.
......
그 '꿈'은, 다시 그 '꿈'속에 다른 '꿈'이 이어진다.
그 '꿈'을 꾸고 있으면서도... 도무지 주체할 수도, 가늠할 수도 없는
그 '그리움'은 그 '꿈'속에서 손끝에 닿지 않는 아득한 '꿈'을 다시,
또 '잉태'한다.
잠을 자도, 눈을 뜨고 의식이 천편일률적으로 태연자약하게 일상적이 되어도,
그 '꿈'은 생명처럼 이어진다.
애저린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