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독실한 신자
라금덕
2012. 3. 28. 02:09
'사랑'은 "충성심" 이라 한다.
'그리움'은, '사랑'은 "희생"이라 한다.
굳이 애써 슬픔어린 눈물 강요당하지 않아도
사랑에 대한 "충성심"과 사랑을 위한 "희생"은,
물줄기 처럼 연신 고개를 돌려야만 하고, 고개를 떨구고,
옷소매로 눈을 부벼대고,
얼굴도, 가슴팍도, 옷소매도, 옷섶도 흥건하다.
'그사람'의 '그렁그렁함'이 주는 혼자만의 감동이란 그렇다!
이루 다 "충성"하지 못해서,
하도많은 그 '그리움'을 위해서,
미처 다 "희생"하지 못해서,
울고 불고 하면서 격렬하게 생을 다 마치지 않기 위해 다소곳이 타이른다.
'그사람'은 내게 하나의 굳건한 신념어린 '종교'(이)라고!
'그사람'은 내게는 '종교'이고, 나는 독실한 '신자'이다! 라고 내내...
타이르면서 돈독한 신앙심을 재촉한다. 부추긴다.
무조건적이고,
신비스러운 그 '종교'를 향한 무지막지한 열정만을 강요하며 윽박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