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리움에 연하여

라금덕 2012. 1. 27. 00:49

우리가 태어날때에 세상에다 대고서 '고고지성'을 울린다고 한다.

기쁨도 눈물이 나오기는 하지만, 소리가 요란하지는 않은 듯 하다.

기쁨이 배어나는 모습은, 그렁그렁하다 또는 글썽거리다 그런 장엄한 모습일 터이다.

슬픔은 우리가 여러 가지 숱한 감정 중에서 제일 먼저 배운  감정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다 대고서 무한히 내지르는 그 우람한 소리가 바로 슬픔이 잔뜩 묻어나는 갓난애기의 첫 울음이다.

정말 슬픔을 배우면서 타고난 것일까...

알고 있었든, 잠재 속에 고스란히 감추어져 있든 간에 울음소리는 슬픔을 대신하고 그나마 울음소리 덕분에

삶의 명맥을 버틸 수 있다는 생각이다.

슬픔은 감추어두어도, 그 슬픔에 연하여 그리움은 잉태 되어진다. 

그리움은 슬픔을 딛고서 한가닥 희망을, 한 줄기 햇살을 바라다보는 그런 몸부림이다.

먹먹함이 슬픔이 배어난 그리움이다.

슬픔이 배어나고 그리움에 연하여 무한한 동경의  '사랑'을 구가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