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 '그리움'에 흠집을 낸다.

라금덕 2012. 4. 23. 15:32

'그사람' 향한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손에 잡히지 않는 간절한 소망 ! 또는 "신"앞에 엎디어 간구하는 소원 !

그것 하나 말고, 손에 쥐어지는 무슨 '바램'이 고스란히  아니면 교묘히 속내를 감춘 채 숨겨두기라도 한 것일까...

나도 몰래...

그리움에 들떠서 두려운 마음  덕분에 조마 조마한 마음은,

혹시라도 숨겨진 또는 교묘함에 얼굴  감춘 못된 - 볼썽사나운 손에 잡히는 '바램'이기라도 해서,

걷잡을 수 없이 초조해하는 납빛 얼굴은 아닐까...

내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어쩌면  그 '바램'을 위해서 불쑥 내세우는 허울좋은 그런 '죄악'인가...

죽었다 깨어나도 그것은,  그런 '하류'의 짓거리는 정녕 아니다...

그렇지만,

나의 볼품 없는 허름함으로 인해,

희미하기는 해도 '그사람'의 어느 불편함이 엿보이기라도 하는 듯 하면,

나는 지독한 반성같은,  아니 구태여 하지 않아도 되는 반성을 서둘러야만 한다.

그 '그리움' 이루 다 챙기기도 가슴 벅차 그다지 시간은 내 편이 아닌데도...

그사람의 현존!  손끝에 마주 닿는 존재감!

자비어린 가치관!  이외에는 '바램'은 단연코 없다.

나는  '그사람'이 무지하게 예쁘다 !

전장에서 패배한 이름 높은 장군이 임금 앞에서 한 쪽 무릎 꿇고서 철철 눈물로 죄를 구하는,

죽음으로 사하고자 하는 반성 혹은 참회가 돈독히 어우러진 심정만한 그리움이다.

그 날 이후,

쉼없이 이어지는 철저한 그리움의 상념!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눈송이 땅 위에 내려 앉아 산 아래서는 이만큼한  눈덩이 되듯이,

그 '그리움'은 무수히 이어지는 상념 속에서 불쑥 불쑥 - 군데 군데 그리움의 덩어리가 되고야 만다.

맨 처음,

불섶지고 불 속에 뛰어든게 잘못이라면 그것이 잘못이다.

그 만이 미안하고,  그리고  내 하도많은  그 '그리움'의 점철된 '원죄'일 뿐이다.

'그사람'의 '그림처럼 곱고 예쁜 현존' 이외에는 다른  궁여지책의  '바램'은 눈곱만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