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
어느 영화에서,
사람들은 겨운 행복과 기쁨을 서로에게 마음과 가슴을 전한다.
"크리스마스이니까!"
모든 것이 이해되고, 용서되고, 허락되는 그런 의미!
사랑도 이야기 해도 되고, 프러포즈(propose) 도 물씬 허물없이 받아들여 진다!
"크리스 마스 이니끼!"
바깥에는 소담스럽게 눈이 내려앉고 소복히 쌓여만 간다.
그런 날이, 사람들이 들떠 있던 어느 날에,
어느 거리에서 잠시 두리번 거리면서 무슨 기행문을 흉내내기라도 하듯이, 그런 마음으로,
거리 이 쪽을... 거리 저 쪽을... 되짚고 있었다.
차갑게 얼어 붙은 바깥 날씨를 피해 보고자 서둘러 coffee를 주문했고,
주문하는 나의 영어발음이 참, 좋다고 칭찬이 이어진다.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 (Americano regular size)
칭찬이 자자하다 우쭐해지는 마음...
겨울 한기에 지독한 추위 기피증을 나의 혀가 얼마 정도 굳어 있었으리라...
엉겁결에 혀가 제멋대로 꼬였으리라...
다시,
구세군 자선남비의 빨간색을 찾는다.
세상은 잠시라도 "크리스마스이니까" ...
어느 곳에서도,
어느 순간에라도 나는,
'그사람' 생각만이 간절하고 절절하다.
다행히 찬바람 부는 허황한 잿빛 거리는 아니기에 저으기 안심이다.
coffee 두 손에 보듬고서,
자리를 태연히 잡고서...
'그사람'과의 그 '사랑'을 꼭 이루어내야만 한다는 '명제'를 서둘러서 만년필 들고 새겨 둔다.
"크리스마스이니까"
지금, 이곳은, "이국정서"의 생소한 낯선 곳이다!
coffee가 흐르고, 나는 영어(English)를 구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