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상사병
라금덕
2012. 5. 2. 22:40
"옛날, 옛날에...
미모가 흐드러지던 황진이를 흠모하던 동네총각은 덜컥 병이나고 몸져 누워 시름시름 앓고 앓다가 세상을 등진다.
꽃상여 황진이 집 앞에서 발길 꿈쩍도 않고 멈추고 오만 가지 애를 써대도 움직여 주지 않고 있다가,
기어이 황진이 입고 있던 치마자락 훌훌 벗어 포근히 꽃상여에 감싸주자 그제서야 돌아 올 수 없는 이승길 떠났다는 이야기가..."
하늘 우러르는 전설 속의 '사랑 이야기' ...
두 손 두 팔 벌려 하늘 우러러 흠모하는... 사모하는 '곱고 고운 예쁜 그사람'이 내게 있는 이야기...
아무도,
"그 누가 뭐라 해도" 도무지 배겨낼 수 없는 울분을 마침내 토해 내는 진저리 치는 전율같은 '사랑 이야기'가
지금 내게... 내 가슴 속에 불타오르고 있다.
"사랑하고 있어요..."
손끝에 마주 닿고 있어도... 숨이 멎을 만큼 "상사병"이다!
뒷머리에 이고 지는 편두통처럼 도무지 배겨낼 수 없는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