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고지성!

라금덕 2012. 5. 3. 00:18

"길고 긴 어둠 속에서 무던히 참고 참은 힘으로 '당신'이란 찬란한 빛을 보았습니다...

   그 빛을 보고 있고 꿈을 꿀 수가 있었고, 꿈을 꾸고 있고, 꿈을 꿉니다..."

크고 맑은 눈동자! 

작은 별처럼 반짝반짝 하는 크고 맑은 눈동자,  그 중심에 선 오똑한 코, 단아한 뒷태마저...

단순호치의 그 입술 ! 나는 쉼없이 무너지고만 있다.

몸둘 바를 모르고 생소한 기쁨에 겨워 들끓는 마음은 잔물결같은 떨림이 전율하고 들썩들썩 몸이 춤을 춘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짓이겨진  가슴은 옷자락 움켜쥐며 세상 모를 고통으로 하도 많은 그 '그리움'에 치를 떤다.

"사랑하고 싶어요!"

"사랑해도 될까요..."

"사랑하고 있어요!"

'이곳'에  '그사람의 현존' 아니 계시고, 내일 또한 '그사람'  손끝에 마주 닿을 수도 없는데...

시간은 인정 사정 볼 것 없이 등을 떠다 민다.

그'사랑'의 무분별한 외침에,  그'사랑'의 무차별적인 항변에,

그'사랑'의 미친 존재감어린 광기에 그래도... 그러해도...

의아함과 생경함에 겁이 덜컥 났었을까 싶다...

'그림처럼 곱고 예쁜' 그 모습에 덜컥 가슴에는 구멍이 팽개쳐 버린 것은,

천사 닮은 새 생명이 세상의 빛을 처음 보았던 외마디 외침,  "고고지성"에 다름 아니다.

나의 그'사랑'은,

나의 그'그리움'은,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사랑하는 일은,

두 사람의 전설같은 아름다운 사랑은,

새 생명이 잉태되고, "고고지성" 울려 퍼지며 세상에서 꿈을 꾸기 시작하는 숭고한, 찬란한 그 '꿈'의 시작이다!

그럼에도,

그 '꿈'은 손바닥 펴서 이마에 대고,

발 뒤꿈치 곧추 세워서 아득히... 저 멀리... 점점이...

희미한 그 '그리움' 애걸복걸 고대할 수 밖에 없음은...

좌절, 고통, 그리고 인내 뿐이던가...

사방팔방이 꽉 닫혀 있고 쬐꼬마한 창문 하나 없는 절대절명의 급박함만이 내 그리움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