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사람'의 아름다움은 천차만별이다.

라금덕 2012. 5. 3. 23:55

'그사람'이 내게 말해 주었다.

일리자벳 여왕님의 말씀처럼 황송하게도 말해 주었다.

이제는,  세상 남자 다 주어도 바꾸지 않는다고 말해 주었었다.

세상의  시간이,  그 '그리움'의 무던한 인고의 시간이 이만큼 등을 토닥거려 주었다.

세상 남자 다 하고도 바뀌어지지 않을  '우뚝한 존재감'이 된 지금에도,

나는 바람 결에 손 호호 비벼대며 조그마해진 골목길 어두운 그림자 연...   '그사람'의 자동차의 미등을,

물끄러미 뺴먹지 않고 바라다 보아야만 한다.

루브르박물관의 그림처럼,

팔만 대장경의 역사처럼 간절한 설레임은 여전하다.

그림...

역사...  그리고 전설...

간절한 설레임...

요모 조모...  이리 저리... 눈여겨 보아도 나의 눈은 놀란 토끼처럼 휘둥그레지고,

나의 가슴은 간절한 설레임에 들끓는다.

'그림처럼 곱고 예쁜 그사람'의 그윽하고 침을 삼키고야마는 환희 가득 찬 그 모습은,

요모 조모...  이리 저리... 천차만별이다.

그 그림처럼 매우 곱고 참 예쁜 모습은 언제나 일정한 정해진 모습일 수는 없다.

어느 날,

질주하는 자동차에 나란히 있었다.

'그사람'의 자동차 안에서,

질주하는 자동차 안에서 쉴 새없이 오고 가는 자동차의 불빛에 어우러진,

차창 밖은 점점 밤으로 치닫는 순간 순간이었다.

오고 가는... 눈깜짝할 새에 스쳐 지나가는 명멸하는 불빛들이 언뜻 언뜻 screen, 화면 속의 camera의 각양 각색의 각도처럼,

무대 위의 조명처럼  '그사람'을 비추어 대고  비추어 주고 있었다.

그 순간 순간 명멸하는 불빛에 어우러진 오묘함이란!

'그사람'의 아름다움이란,

전설이  감추어진 '그림'은 선사시대의 역사를 기록하기 순간의 기쁨을 만끽하고,

그 현실 속의 기쁨을 홀연히 가슴에 맞아 들이는 환희의  순간이 시작되었었고,

나의 정신세계 속에 각인되고 기억되는 객관성을 본다.  

불빛들이 치닫고, '그사람'의 모습에 어울려지고,

그로 인해 드러나는 한 가지 정해진 아름다움 뿐만이 아니고, 

신음섞인 감탄사만 채 배겨내지 못하고 새어 나오는,

천차만별적인 아름다운 지경을 생생히 지켜보고야 말았다.

'그사람'의 곱고 예쁜 모습은 그림이 되고 역사의 기록이 되기 시작했다. 비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