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여자의 일생"
생각은, 무슨 깨달음의 준말이 아닐까...
가슴을 윽박 지른다.
낭패감... 허름함을 기억하게 만드는 여지 없는 낭패감...
'그림처럼 곱고 예쁜 당신'이 하도 멀어 살 길 막막하다.
사시나무 떨듯 가슴 저미도록 그리운 사람...
"새어 나오는 흐느낌이 마음의 틈새를 파고 들었다..."
아득히 멀고 먼...
귓가에 신화 속의 요정의 메아리 울려 퍼지고, 목소리 안에 가득 찬 눈물의 양이,
가까스로 그 '그리움' 버텨내게 합니다.
자나 깨나 놓치지 않는 생각, '그사람'... 그 '그리움'... 이,
안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번번히 낙심천만하고..
'그림처럼 곱고 예쁜 '그사람' 곁에 나란히 놓인 나를 상상하는 것 만이 나의 그 '그리움'이다.
두 손 모은 절절함은 하염없음으로 이어지고,
까마득한 태고적 꿈결처럼 목이 조여지고... 그 '그리움' 이란!
사랑, 두려움... 솟구치는 감격을 누리지 못하는... 닿을 수 없는 조바심 때문에...
'그대'의 눈부신 그 '그리움'으로 인해 조금씩... 점점 더 살아 갈 길이 먹먹해 진다.
어제 같은 어제만이 그립다. 오늘 같은 내일이 아니고...
어제 같은 오늘을, 오늘 같은 내일을 꿈꾸지만 언제나,
어제 같은 어제, 그게 나의 하도 많은 그 '그리움' 이다.
넘어져 으꺠어진 상처 자국에 들이 붓는 외과의사의 소독약의 쓰라림 보다 닿을 수 없음은 더 아릿하다.
그 '그리움' 견뎌 내려면 미움이 앞서고,
그 미움의 미움이 변하여 화학 작용은 다시 그 '그리움'이 되고....
'사랑'이 보였으면, 참 좋겠다. 저 만치의 거리에서...
지하철 한 구간의 거리즈음에서라도...
길을 묻다가, 문득 횡단 보도 위에서 멈칫한다.
뒤돌아 보고 저 만치 '그사람'이 보일까봐, 바로 등 뒤에 고스란히 해 맑게 마주 칠까봐...
설레임 -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결국, 신새벽 꿈에 '그사람'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