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도 때로는 원망을 이야기 한다.
사랑도 때로는 원망을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 살아내기 위해서...
그 '그리움'은 잠자다 깨어나 두 눈 동그랗게 뜨고서 바라다 본 무지개빛 일뿐인가...
유행가 가사에서,
" 보고파 헤매이던 긴 긴 날의 꿈이었지..."
이 거리 저 거리 길가는 사람 무던히 소매 부여 잡고 서서,
머리카락 풀어 헤친 반쯤 정신 나간 젊은 남편 잃고서 집 나간 며느리처럼,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어디에 가면 '그사람'을 마주 볼 수가 있나요...
그저 버스 정류장 가판대의 주간지 속의 삼류 소설을 쓴다.
변두리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시나리오를 써 댄다.
'그사람'의 그 이름이 누군가로 부터 내게 전해져 오던 그 순간 부터,
한 시도 한 순간도 떨어지지 않는 묘한... 숱한 하고 많은 그리움은 왜 일까...
마른 하늘에 "천둥처럼... 벼락처럼..."
가슴에 넓고도 깊은 휑한 구멍이 나버린 그 '그리움'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철학 강의처럼 무슨 이성적인 '생각의 유혹'을 다 잡고서,
이러는 나의 끄집어 내어지지 않은 저 의식의 맨 밑바닥에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 그것은...
그 '그리움'은 정말 무엇일까...
'그사람'이 손끝에 닿지 않는 '생각의 유혹'은 남모르게 힘에 부치다.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의 실체는 무엇일까...
숨죽이고서 벌게진 두 손 앞가슴에 가지런히 모으고서 두려움에 벌벌 떠는 그 '그리움'의 속뜻은 있는걸까...
'꿈'일까... 순간, 눈을 질끈 감아 버리는 우주의 섬광과도 같은 찰나의 빛인가...
왜...
어쨰서...
'그사람'은 성황당 고갯마루에 연신 뒤돌아 보며 봇짐 끌어 안고 그 야밤에 나와 주지를 않는 걸까...
'그사람'의 '일상'은 어찌 그리도 분주하기만 할까.
어찌해서,
그 '일상'을 일 순간에 책 덮어 버리듯이 포기를 하고 내게만 찬란함을 새삼스러이 일꺠워주지는 않는 걸까...
어찌하여,
내 '생각의 유혹' 속의 온갖 잡다한 말못할 곤혹스러움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걸까...
결국, 나의 고질적인 탄식처럼, 나는 아직 턱없이 멀고 멀기만 한 걸까...
'그사람' 향한 절대적이고도 온전한 그 '그리움'을 손아귀에 고스란히 꼬옥 쥐어 볼 수 있는 그 '꿈'은,
여전히 길다랗게 이어진 철길처럼 평행선만을 긋고서 정녕 '꿈'일 뿐인가.
두렵다...
일렁거리는 검푸른 파도 속에 감추어진 두려움처럼 순식간에 실려와 걷잡을 수 없이 휩쓸고 가는,
그 묵묵한 위용처럼,
바짝 따라 붙어 쉽게 떨어져 주지를 않는 거머리 같은 두려움이 '생각의 유혹'을 재촉하고 등 떠민다.
'생각의 유혹'이란, (부정적인 의미로)
내,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의 '그사람'이 일상적이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것은, 그 일상 속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그사람'의 꼭 그 '일상'이고 싶다...
온전하고, 절대적으로 '그사람'의 그 '일상'이고 싶다!
그러면...
나의 존재감은 어느 모습으로 '그사람'에게 비추어지며,
나를 향한 '그사람'의 '사랑'과 '그리움'의 인식은 어떤 형태일까... 어떤 모습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