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 해 10월 (1)

라금덕 2012. 2. 24. 23:55

(태생적인 그리움)

가슴 옥죄어오는 그리움,

뽀얀 그리움,

'그사람' 사랑해!

참고 참았던 눈물 서럽도록 왈칵 쏟아지듯이,

봇물터져 둑 무턱대고 무너지듯이,

"천둥처럼", "벼락처럼" (태생적인 그리움에) 구멍 난 가슴에

온통 그 '그리움' 하나만으로 구멍은 메꾸어지지 않고,

가슴 옥죄어오는 통증은 고통스럽기 시작했다.

(치유가 되지 않을듯한 선천적 고통이 손바닥에 퍼졌다.)

그 해 10월 어느 날 즈음에...

덜덜(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두려움처럼,

우뚝솟은 굴뚝 쳐다만보면,

문득, 손목에 (도망치지말라고) 묶여있던 풍선이 홀연히

저 하늘 위로 (나몰라라하고) 둥둥 떠가며 점점 꺠알만한 점으로 아득해지듯이,

영화속에서 기억을 보여주는 희미한 장면같은 '그사람'모습은 감히 기억해낼 수도 없다.

(존재감의 어마어마함으로해서)

그'그리움'이 지나쳐,

가슴의 뭉클함이 한껏 지나쳐서 어떤 모습일까... 기억해내려해도

(이윽고) 간직해낼 수가 없다.

손에 잡힐듯 잡히지않는 길잃은  망망한 사막 한 가운데의 신기루처럼

정처없이 헤매도는 가슴(만) 움켜쥔 방황은 끝간데없이,

서럽도록

줄곧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 해 10월 어느 날 즈음에, 

'그곳'에서,  

(태생적인 그'그리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