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금덕 2012. 2. 27. 01:37

"언젠가 어디에선가,  TV Drama에서 여자주인공이 폭폭한 얼굴로 무작정 Taxi를 불러세우고는,

  아저씨, 어디로든지 그냥 달려주세요... 그리고는 엉엉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고는 울어버리고 만다..." (한동안 그렇게)

.....

"죽을만큼 힘이 들지만, 돌아갈 수도 이대로 주저앉을 수도 없다. 누가 곁에서, 누가 곁에 있어 도와줄 사람도 없다."

어김없이 비장한  기분이 고스란히 도사리고 있다.

그 한 가운데에 '그사람'이 있고,  더불어 '나의 인생'이 있다.

"그리움의 직관",   '그사람'이 있다. (그'그리움'의 샘물같은 원천)

눈으로 보이지 않고, 가슴으로 느껴지지않고,  손끝으로 닿지 않음은 '부정'한 온갖 상념들이 헝클어지고,

어지럽게 고개를 거침없이 (바짝)  쳐든다.

그러고만  있다.  어쩌자고...

기어이 고개 (푹)  떨구고 "한계'를 인정해야만 하나.

사실,

'그사람'은 애당초 내게는 이 세상의 (성큼 다가설 수 없는)  '끝자락' 같기도 하고, '꿈의 한자락'같기도 했다.

숨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그리움이 입이 그저 헤-(벙긋) 벌어지는 기쁨을 '잉태'하였다.  

아... 아!   '그사람!'

("뭐 해줄 수 있어?")

("뭐 해줄 수 있어!") ......

할 수 있는게 거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아니,

해줄 수 있는 것은 애시당초 아무것도 없었다.

"뒤는 절벽이고 앞은 낭떠러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많이 보고싶다!' (단순명제)

......

(더디 더디 닿고 있어서)

골이 잔뜩 났다.   그게 뭐냐고 물어와도(골이  왜 났는가를),

(뭐든 간에) 다 들어준다고 이야기하여보라고 해도... 

결국, 입밖으로 토해낼 수 없는 볼썽사나운 욕심들... '부정'한 생각들...

Taxi를 타고서 검은 손바닥으로 큼지막한 부끄러운 얼굴  잔뜩 가리고서 정처없이 쏘다니고 싶을 뿐이다. (흉내내어)

Taxi를 타고 싶다. (무작정) 

눈시울이 붉어지다 못해서  옛날 옛날에 설움에 복받친 내어머니처럼 펑펑 쏟아내기라도 할 수 있으면...

(설움에 겨워) 어깨 들썩거리면서 애써 저 쪽 먼 산 쳐다보지 않을 수 있다면...

견뎌내어야지, 

견딜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누가 보기에도 볼품없는 허름함과 초라함이 수도 없이 (번갈아) 반복되면서

생각을 막아서고, 발목에 (무슨 죄지은) 족쇄마저 채워두는데,

무엇을 할 수가 있으며,  뭐 해 줄 수가 있을 것인가......

(어김없이)

'그사람'은,

인간의 몸을 빌려 (잠시) 하늘나라 임금님의 미움을 사서 (잠시) 지상에 나타난  '존재감'이기 때문이다.

골이 났든,  '부정'한 생각들이 가슴을  (온통)  쥐어뜯든간에 

견뎌내야만 한다.

그'그리움',  참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