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귀결점

라금덕 2012. 7. 22. 23:56

자욱한 안개더미 속을 풀숲 헤쳐나오듯이,

그 희미한 구속을 가까스로 나서면,

밝고 맑은 햇살 마주 대하듯이...

꼭 '그사람'이고, 꼭 그 '사랑'입니다.

주변에 너덜 너덜한,

황망스럽고, 번잡스럽고, 무질서하고,

어리둥절하고, 쉽게 안정적인 의지와  이성으로 세상을 바라다 볼 수 없는,

한 쪽 구석으로 내몰리는 옹색한 어지러움이 늘상 반기듯이 쫓아 다니는데...

하고 많은 가지런하지 않은 나의 무질서한 세계 속에서,

논리 정연하지 않은 그 동안의 모든 가치관의 귀결점이,

그 '그리움'이고, 그 '사랑'이고,

기어이 '그사람'입니다.

그처럼,

무질서한 혼돈의 어지럼증에서,

'그사람'은,  그 '사랑'은 난데없이 솟아나고,

내게는 더할 나위없이 분에 넘치는 일이 되고 만다.

'그사람'이란 빛나는 존재감을 향한 부단한 열정만이 앞을 가로 막고,

'그사람'은 소중하기만 하고,

내게서 '그사람' 이후,

기적처럼 그 '그리움'은 정중한 일이 되고 있다.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