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 인생 가운데 구별할 수 있는 꼭 하루 뿐인 하루...
오늘은,
"낯익은 현실" - 일상, 닿을 수 없는 생각만큼, 가슴만큼, 그 '그리움' 만큼, 그 '사랑'만큼,
닿을 수 없는, 닿지 못하는 대단히 부정적인 의미의 "낯익은 현실"에 안타까움과 괴로움에 뒤범벅이 되고 만다.
내일은,
단순히 두 손 앞가슴에 가지런히 모은 한 가지 소망만을 품고,
하늘 망연히 바라다 볼 뿐이다...
'사랑해요!' 라고,
"구태여 그 말을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어쩌자고 그 말조차도...
누군가 그런 나를 위로한다. 등 뒤에서 어꺠위에 손을 가만히 얹고서,
"마음이란 정합적이고 계통적이면서 설명 가능한 성분으로만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
'그사람'은 알고 있을까... 구멍난 내 가슴의 흉물스러움을,
'그사람'은 알기는 할까... 보고 싶고 또 얼먼큼이나 보고 싶어 하는지를...
'그사람'은 "보드랍고 포슬포슬한" 쥐어짜는 앙증맞음의 한 전형이다.
"본래", '그사람'이 예쁜지는 알고 있다. '그림처럼 곱고 예쁜 사람!'
얼마나 예쁘기만 한지 목이 메이게 그립다...
더구나, 예쁘다고 이야기를 입 밖에 토해내는 것은 끝도 없을 현재진행형이고,
막상 나의 고유한 의무와 권리이다.
얼마나 예쁜지 !
what(무엇을)의 이야기가 아니고, how(얼마나)의 지극한 감탄사적인 수준이다.
무엇이라고 어느 대상을 찾는 것이 아니고...
이미 남몰래 구멍난 가슴이 있다. 그 후로도 줄곧 얼마나(how) 곱고 예쁜지 !
여전히 현재진행형일 뿐이고, 이리 저리 무작위로 찾아 헤매도는 하염없는...
정처없음의 막다른 골목길의 형국이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대', 사랑합니다. 무한히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애지 중지하는 그 '사랑',
두 사람 - 한 여자와 한 남자 - 사이에는,
어떠한 안개도 끼어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