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죄" 짓다.
라금덕
2012. 2. 28. 01:00
그'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은 죄일까... (원망섞인 의문문)
'두고 온 그리움!', '남겨진 그리움!'
다가서는 재회의 기쁨은 그리 멀지 않을까... (두 손 모은 소망)
두려움, 그 기쁨 다가설 때까지의 손에 땀을 쥐는 초조함. (얇은 얼음판)
기차는 움직이고,
기어이 주어진 허여된 단 하나의 그'그리움'은 시간이 되었다고 자리를 매몰차게 빼앗고,
시간되었다고 강제로 팔잡고 일어서는 간수마냥,
땅거미는 (왜 그렇게) 어둑어둑 군말없이 자리를 잡는다.
저 쪽 먼 산도 모자라서 두리번 두리번
눈둘 곳조차 찾지를 못하고 (반쯤) 정신나간 사람처럼 황망해한다.
'누군가'를 마냥 (밥도 안먹고) 그리워하는 것은 죄일까.
서글픔이 자꾸 가만두지 않는다.
숨까지 멈춘 듯 미어지는 그리움이 쉼없이 (냅다)떠다밀지만,
아무리 근사하게 젠체하려고 (길게)숨을 가다듬지만,
볼썽사나운 욕심은 짜증만 부리고,
어두운 그늘로 저만치 나를 무참히도 떠다민다.
근사해지고 싶다.
숨막히는 그리움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