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누구시길래"

라금덕 2012. 2. 28. 22:56

도대체 '누구'일까...  '그사람'

하얀색 교복 옷 앞섶에 잉크 한 방울 툭 떨어져 번지듯이 

스며드는... 저미어드는 '무망'의  그리움!

'하해'만한 그'그리움' 이루 다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쩔쩔맨다.

발만 동동거리는 어쩌지 못하는 안타까움만 손안에 땀만 움켜쥐고서

고개마저 들지 못하는 눈부신, 뽀얀 그리움이 있다.

내게는... (미루어 짐작조차 할 수가 없는...)

도체 "누구시길래" ...

그토록 절절한 억장만 무너지는 두려움 생긴걸까.

지금, 당장 그 화사한 그리고 '그림같이 곱고 예쁜'  현존의 부재가 목마르다.

숨이 차... 고꾸라지듯이.

저 쪽 먼 산도 아니다, 아니었다.

그 '그리움'은,

차창너머 쏜살같은 빗소리마져 귀에 담을 수 없다면 철철 넘치는 울음은 삼킬 수도 없다.

(그나마)  저 빗소리...

그 빗소리가 지금은 겨우 나를 살려낸다. (병원 야간응급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