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사랑'의 느낌은...

라금덕 2012. 9. 3. 23:35

그리움의 시작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랑이란 의미의 감정이 저절로 물 스며들듯,

풀먹인 옥양목에 물기 잔잔히 스며들듯이...

흥건해지는 것은 아무래도 그 느낌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생전  겪어보지 못한 첫 경험이기 때문에...

딱히 그렇다고... 이러이러하다고 옮겨낼 수도 없고... 난생 처음인 그 황홀한 느낌을 누려보지도  못한다는...

은근슬쩍...  정신을 홀딱 빼놓는다.

불현듯 흉통을 고통스럽게 호소하듯 짓눌린 조여드는 꽉 끼인듯한 쉴새없는,

천방지축의 휘몰아침이 고꾸라지듯 서슬퍼렇게 우격다짐만으로 달겨들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사랑'은...

무슨 말로도, 세상에 두루 존재하는 그 어떤 언어로서도 감히 누누이  설명을 그대로 옮겨놓기는,

대체 불가능한 안타까운 양상이다.

비비꼬듯 자지러지는 그'그리움'의 산더미만한 파도의 닥쳐오는 경외스러움만,

손발놓고 그냥 내버려두어야만 한다. 그'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