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전하지 못한 그리움"

라금덕 2012. 9. 7. 22:45

"전하지 못한 그리움 있어

  햇살 한 줌 내리고, 은빛 눈물 내리고..."

......

파리한 손 흔들며 뒤돌아서며 손등으로 얼굴을 훔치는 그런 그리움,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

손바닥으로 마른 장작처럼 딱딱하게 건조하게 얼굴을 무작위로 훑어내리는 그런 그리움,

저 쪽 먼 산도 모자라서 여지없이...

나 혼자서 물끄러미 지나치는 시간은 형벌이다. 어쩌라고...

'내 목숨은 '당신'이라는 운명에 매달렸습니다.'

그'그리움'은 옛날 옛적의 황산벌 전투의 계백장군과 오천 명의 결사대,

낙화암의 꽃잎지듯 떨어진 의자왕의 삼천 궁녀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비장함...

그리움은 죄가 되나요...

나는 매일 매일 '그사람' 닿지 못해 그 죄스러움이 보태어지고 무거워만 갑니다.

'당신'은 보기 좋은 한 편의 일일드라마의 극본이고, 그 드라마의 작가입니다.

하다 못해... 나는 매일 매일 규정지워진 시간이 되면 텔레비전 앞에 마주 앉고 맙니다.

그'사랑' 닿지 못해서...

세상 그 어떤 아름다움도 당신 미모 이겨낼 수 없고,

그 어떤 그리움도 구멍난 내가슴 이겨낼 수 없습니다. 어쩌지요...

나는 언제나 '기행문,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 어느 곳... 누군가를 고대하는 의자 즐비한 노천카페의,

"에트랑제"이고 싶다. 

그리움 두 손 모아 가지런히 고대하는...  그 '그리움' 찾아 무한정 떠도는...

'그사람' 손잡고 Paris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