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곳'을 다녀오며...
라금덕
2012. 9. 24. 23:31
"씁쓸한 기분을 말없이 삭이면서 돌아섰다."
차창 밖 고정되지 않은 시선만 떨구고 있었다.
방금 꿈에서 꺠어난듯 어리벙벙한 몸가짐으로...
자못 심각한 그런 나를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사랑은, 그리움은, 그리고 '그사람'은,
세상에... 가슴에 메아리처럼 울려퍼지지만 안개처럼 신기루처럼 손끝에 만져지지도 못하고,
님프의 요정처럼 동화 속의 꿈이런가 한다.
해도 해도...
(목놓아 땅을 치며) 애원해도... 애원해도,
점점 멀어지는 기찻길 따라 손끝에서 달아나고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