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 '꿈'
라금덕
2012. 9. 24. 23:41
"저절로 눈물이 났다.
차마 맨정신으로 눈길을 보낼 수 없는 먼바다 위에 떠 있는..."
살아 생전,
모든 꿈이 한 데 모여서 '그사람'이 되었다.
가슴 풋풋한 55월짜리 "단팥빵" 시절의 버스 속에서만 애태우던 까까머리 시절의 "소나기" 짝사랑도...
어설프기 그지없던 250월짜리 coffee 한 잔에도 쩔쩔매던 그 시절에도 꿈꾸어 보지 못헸던,
하늘 높은 줄 몰랐던 청춘의 꿈이 비로소 '그사람'이 된다.
그 '꿈'은...
'그사람' 목소리 귓전에 닿으면 음색 고운 악기의 공명처럼 떨림판이 파르르... 쟁쟁하게 울리고,
이윽고 가슴에는 희한한 창작성 깃든 어울림의 조화가 생겨난다.
난데없이 찾아든 사랑, '그사람' !
눈부신...
가슴을 파고 들고...
두렵고 짠한... 찡긋한 마음만이 어우러진다.
불꽃 터지듯 뜨끔뜨끔 가슴 저리고,
제 아무리 고개들어 저 쪽 먼 산 쳐다보아도 주채할 수 없는,
먹먹하기 짝이 없는 못내 설움만 흘러내리고...
유리창에 어려지는 세찬 빗줄기처럼 줄기차게,
그'그리움'은,
주체하지 못하고 몸까지 돌려서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