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루는...

라금덕 2012. 9. 25. 22:58

피치못할 하루가 소리도 없이 시작되고,

그야말로 피치못할 하루가 하품이 채 가시지도 않고 아직 꿈에서 꺠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그 꿈속에서 남모르게 비집고 나오는 웃음 짓는가...

살고 죽어야만 하는 근엄한 명제가 서슴지 않고 대든다.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살아내야만 하는가...

사랑에는 그리움에는 서슬퍼런 이기심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가슴으로 배웠다.

그'그리움',  그'사랑'에 지극한 단순함으로 버텨보지만 쉽게 눅눅해질리 만무하다는,

엄연함 또는 상식처럼 알고 있다는...

어제도 빼먹지 않고 그랬듯이 외딴 거리에서 낯선 사람들만,

눈에 익지않은 어렴풋한 거리만을 바라다보아야만 하나... 오늘도...

"신"이 아닌 흉포한 어느  절대자연하는 인물이 세상을 지배하듯,

사람들의 머릿 속에 흉물스럽게 심어놓은  공상과학 영화 속의 "마이크로캡슐"이 몰래 숨겨져 있듯,

통증을 강요하고 유발한다. 머리를 감싸쥐면서...

그'그리움'에 익숙한 억지스런 하루는,

'현존의 부재' 에 허덕이는 하루는 숨을 쉬듯 연명한다.

그'그리움'은 빛바랜 흑백사진의 추억 속에만 존재할 뿐인가...

억지, 어쭙잖은 몰골, 

어설프기 그지없는 어릿광대 흉내, 쓸쓸함...

차마 산넘어가는 노을이 물들어 가는지 부끄러운 손바닥이 벌겋다.

"하지만 별 수 없다. 내게 주어진 조건으로 살아갈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