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빛

라금덕 2012. 2. 29. 23:08

일기예보에,

아침 해뜨는 시간이 오전 7:33즈음...

겨울은 해가 짧다고 한다.


부푼 그리움에 겨울은...

겨울은 힘겨웁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그만큼이라도

시간은 줄어들고

손끝에 닿아지는 그'그리움'은

마냥 좋을터인데......

해는 짧고,

밤은 길고...


부푼 그리움에 겨울은...

겨울은 한숨이 절로 저민다.


무채색의 겨울,

(이어지는) 그리고 비의 일기예보...

우산 (단단히) 챙겨넣고 무작정 나선 길거리,

가슴 한 켠에는 좀체로 스러지지 않는 희미한 잔상들이 어지러이 뒤엉켜 있다.

마알간 하늘이라도 올려다보면,

씻기워진듯 말끔해진 무지개 느낌으로 바뀔거라는 도무지,

막연한(터무니없는) 소망을 무려 쳐들기 시작할 때부터 줄기차게 이만큼이나 이어진다.

일말의 위로와 위안을 위해서,

속절없는 시간과 세월 탓을 해댄다.

무채색의 말 걸어주지않는 겨울빛이

하루종일 나를 지배한다.


눈을 돌려 눈을 훔치며

이리저리 돌려보아도

그'그리움'은,

손끝에 닿지않고... 온전하게 닿지않고. (온데간데 없는)


방황, 정처없슴이란,

전화, 자동차, 비행기를 타야만

"International Airport(LA)"에서 뒤를 돌아다보면서 손을 흔들어야만 하는 줄

알았었는데...

겨우,

달랑말랑 '그사람'이 있다.

등을 기대고,

물끄러미 평화스럽게 마주 대할 수 있는

'공간'은  (그)어디에도 없었다.

하루종일, 온종일...

무채색의 겨울빛이

나를 지배했다. (절대고독)

급기야 눈물만 핑그르르 돌고 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비"까지 오락가락하고...  (비마저 내려버리면 그나마 다행일까)

(희미하게)

살아 있다고,

견디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