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것 알아요...

라금덕 2012. 11. 12. 16:48

그것 알아요...

눈물없이 볼 수 없다는 신파극,

등을 반쪽으로 구부린채...  두 팔을 무릎에까지 대고서 고개를 숙인채...  망연자실한,

어두운 그림자만 쳐다보며 숨을 가지런히 고를 때까지...

가슴이 푹 주저앉는 느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몸부림 또는 그 막막한 이유,

사무친다는 것은,

한낱 세간의 유행가 가사속에서만 나오게 되는 남의 이야기인 듯 했었어요. 그냥 듣기 좋으라고...

절로 그마음에서 엉겁결에 소스라치는 놀라운 기쁨어린 마음가짐의 지극한 그리움이 사무칩니다. 그대여!

해는 다시 뜨고 바람이 불고만 있고 밥을 먹고 뭇사람들 속에 파묻히고 살아가고 있지만,

꿈처럼 눈내리는 밤중의 난로처럼 '당신'이 그립습니다.

멀고 먼 고향생각속에 머물고 있는 아득함...

단발머리 검은고무신의 이름 모를 초등학교 동창생이 떠오르듯이...

걷잡을 수 없는 비정상적인 듯한 무슨 존재감이 가슴에 휘몰아칩니다. '그대'만으로 인해...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일편단심,

식음전폐하고서라도,

자나깨나 '그대'가 무한히 그립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되고 만다.

'그사람' 저만치에 놔두고서 나 혼자만이 혹독하게 서성거리는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