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애물단지
라금덕
2012. 11. 19. 13:58
가슴에 도사린 그'그리움'은 이미 다가선 감동에 젖어 틀어박혀 박제화되고 정형화된,
일정한 크기가 아니다.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밤이 가고 새 날이 밝고...
햇빛이 바람이 빗물이 언제토록 항상 똑같은게 아닌 것처럼...
그'그리움'은 송알송알 물방울처럼 몽글몽글 맺히고 샘물처럼 돋아나기만 하는 것을...
그립다고... 살아내고자 "컹컹컹..." 울부짖는 그 말 한마디가 지겨운가...
나도 네가 보고 싶다는 그 말 한마디가 그리도 어려운가...
이를 어쩌나... 그러지를 않고 살아갈 수는 있으려나...
옹색하게도,
전혀 아주 엉뚱하게도 뜻밖의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 미묘한 감정이 슬그머니 유혹의 눈길로 자리 차지하려고 한다.
눈물이 나거나 말거나,
눈물을 질질 흘리거나 말거나,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지지리도 못난 팔자' ...... 라는 귀뜀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