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참으로 알 수 없는 한 가지

라금덕 2012. 12. 11. 17:27

참으로 알 수 없는 한 가지,

그 한 가지는,

시도 때도 없이 샘솟듯 무한히 뿜어나는 꼭 한 존재감과,

'빼어난 현존' 을 향한 그리움이 된다.

아픔을 호소하며 발광거리던 통증 가시듯이,

진통제를 맞은 듯한 야전병원 간이침대의 굳건하고 묵묵한 꿋꿋한 의지만 벗삼아 뛰어오르듯이,

찬찬히 번져나는 온통 그리움 뿐이다.

신기한 일이 되고 만다.

순전한 이성적인 의지로는 감당할 수 없고,

맨 정신으로 도대체가 극복할 수 없는,

마치 꿈속의 일인 양 참아낼 수가 없고,

역시 숨쉬기조차 버거운 일이 되고 만다.

참을 수가 없다 !

가슴에 푹 파묻힌 그리움으로 들썩들썩...

들썩들썩 앉았다가 일어나는 부정형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마음가짐을,

나는 막무가내로 참을 수가 없다.

"참을 수가 없도록..."

들썩들썩한 빈번한 마음가짐에 단단히 얽매인,

내 그리움 어찌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