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살아 생전 한 번이라도 더...
라금덕
2012. 12. 30. 15:25
'사는 모습이 다르다고
사는 모습이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지는데
굳이 같을 수 있다고 우기지 말자.'
자탄의 신음소리가 시도 때도 없이 괴롭힘을 부추긴다.
"멀리서 누가 올 것만 같아"서,
저 쪽 하늘 쳐다보며...
그리움은 무한일까 유한할까...
또, 사랑은 유한할까 무한할까...
미련은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만 할까...
살며, 사랑하며... 곧 앞으로 고꾸라지듯이,
가슴이 벅차올라 숨이 꽉 막혀버려 죽어 나자빠지듯이,
한 줌의 재처럼 산화하고 추억을 더듬고...
덩그렁 나무등걸 어루만지며 그 길거리 오고 가며...
'그사람' 한사코 닿을 수 없음은...
무엇이라도 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살아 생전 온전하게 닿지 못함은...
홀가분히 추억을 더듬고 미련을 감싸안으며 저 만치 가버린,
황홀한 존재감에 무한히 치우친 애정을,
뒤늦은 애정을 담뿍 쏟아내도,
이 무슨 어깃장 놓는 지경일까...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애끓는 안타까움만이...
살아남은 사랑은,
가버린 추억이라도 한 가닥 미련이라도 부둥켜 안고서,
후회에 덧씌운 통렬한 반성이라도 부여잡겠지만,
가버린 사랑은,
그 마음가짐 그 가슴 오죽 헤아리기나 할까...
아무런 소용이 없는데...
살아 생전 한 순간이라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