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분간없는 그'그리움'
라금덕
2013. 2. 11. 16:34
사랑은 오고 가는가...
시간과 세월이 오고 가는 것처럼...
오고 간다고 사랑의 숭고한 시작이 있고...
전쟁터의 피난민처럼 부모형제 손 잃어버린 울부짖음처럼 무슨 이별이라는 끝도 있고...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이 무심코 가고 말면 다시 또... 다른 사랑을 찾아야만 하는가를...
흔하디 흔한 그런 마음 씀씀이가 아닌데...
그리움에 목메여도 그'사랑'에 순식간에 눈이 멀었음에도,
'그사람'은 나란히 머물 수 없고 다분히 오고 간다는 남다른 우여곡절이 있기 때문이다.
겨우 겨우...
한밤중에 - 새아침이 더 가까워진 시간 즈음에,
눈 부벼가며 헐레벌떡 일어났지만,
무겁게 내려 얹혀있는 어둠도,
이어서 저 쪽부터 밀려올 여명도 그 자리에서 그대로 멈추어 서 있다...
'그사람'도 저만치 어딘가에 그냥 서 있는가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리움 목을 타고 넘는데도 어찌 이리 손끝에 닿지 못하는가...
손꼽으며 고대하고 기다린 보람이 있어,
천연덕스러운 어둠 걷어내고 '그사람' 반기며 나를 찾아 오겠지...
그것은,
슬픔 섞인 희망 또는 꿈 !
마음 둘 곳...
눈 둘 곳이 없다. '그사람' 아니고는...
언제나 정처할 곳 몰라 "에뜨랑제"의 떠돌이일 뿐이다.
그'그리움'에 분간없이 허덕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