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달프다...

라금덕 2013. 3. 3. 15:53

묵묵한 침묵만이...

하늘 내려앉을 듯한 그'그리움' 견뎌내고,

보란듯이 그래도 버텨내게 한다.

"내 사랑은,

 뜨거운 솥 안에서 하염없이 휘둘리고 있는 나무주걱의 자루 끝"

그'사랑' 때문에,

우울은 점점 조짐도 없이 어떤 특별한 이유나,

상세한 설명하려는 배려도 없이 무작정 불쏘시개처럼 온통 헤집어 놓는다.  풀썩풀썩...

내 하도많은 그'그리움'은 웬지 '따돌림'을 받는다는...

'따돌림',

외로움을 넘어 쓸쓸함을 넘어 우울이 해 떠오르듯이 뚜렷해지고...

"I need your help."

느닷없이 어떤 그리움이 무슨 사랑이 문 두드리며 찾아들면,

앞 뒤 안가리고 냉큼 죽을동 살동 모르고 내닫듯이 달겨들지만,

태초의 "이브의 원죄"처럼 혼자서의 고통은 남모를 괴로움은,

생각지도 못하게  어디서든 어느 곳에 있든지 달겨든다. 어쩝니까...

되돌아갈 수도 없는 궁여지책의 지극한 마음을,

'그대' 아니면 안되니까요...

무슨 원죄처럼 '그대'만이 살 길이니까요...

나는 어쩌지요... 이 궁색한 남다른 처지를...

그'그리움' 밖에는 달리 바라다 볼 수 있는 특별한 대상이 없으니까요...

멈추어진 구멍난 가슴...

'그사람'만이 나를 챙겨주니까요.

조금 주제넘게 바라고 또 바라고 소망하면 안되나요...

그래도,

한 여자의 한 남자이면 무엇하랴 그리움 닿지 못하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일일텐데...

손 뻗어 손 닿을 수도 없고,

마음내키는 대로 어찌해볼 도리는 없는 것을...

몇 날... 몇 일...

헛물만 켜다가 우울만 턱없이 키우는 것을,

이제나 저제나...

Shakespeare의 "4대 비극"인들 내마음 헤아릴까.

'그사람' 꿈쩍도 않는 것을...

그래도 어쩌랴,

'그사람' 아니고서는 살아낼 길이 없는 것을...

독한 마음 애써 부벼대 보지만,

'그사람 나빴다 !'는...

내 마음 몰라 주고,

세상 천지에 나 혼자 달랑 세워두고...

달빛은 아무 일 없는 것처럼 교교한 모습으로 샐쭉하다가도,

두 손 두 팔 벌린 내 가슴에 살포시 안겨들기도 하지만,

'그사람'은 도리어 무진장 애를 써대도 저만치 물러서만 있으니...

결국,  사랑은 고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