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금덕 2013. 6. 1. 14:19

'이럴바에는 함께 맞닿고 살아내자'...

......

"멀리서 누가 올 것만 같아."

정제되지 않고 앞뒤 분간못하는 무분별한 그'그리움'의 맹목적성이,

그'사랑'의 일방적이거나 이기적인 표현방식 또는,

억지스러운 일탈한 행위가,

하물며 '그사람'에게 겪어보지 못했던 불편함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뒤늦은 또 하나의 반성이,

화들짝 당혹감을 일깨운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여름이 되고 열매맺고,

우거지고...

가을 오면 낙엽내려... 겨울에 산천초목 위에 눈이 쌓여도...

가슴에 휘몰아치는 광풍어린 일렁거림은 미동도 없다. 잔잔한 한 존재에의 그리움만이...

'그사람'... 그'그리움'에 꽉 닫혀 갇혀버린 그'사랑'아......

나는 늘,

"눈물을 글썽이며 중얼거린다." 

'그사람' 보고 싶다고...

'그사람' 손끝 닿는 거리만큼에서 마주 보면 안되느냐고...

그러므로,  가슴속에서는 채 터트려지지도 못한 남몰래 비명을 질러댄다.

그렇다치고,

하늘이  내게 부여하신 삶과 생활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어져야만 하듯이,

그'그리움' 또한 굳센  의지로써 꾸준히 '그사람' 향해 반듯하게 이어져야만 한다고...

'그사람'은 나의 선망의 대상이려니...

출렁이는 들뜬 마음만이...

설레이는 구멍난 가슴만이...

쿵쾅쿵쾅... 뜀박질하는 심장의 박동소리만이...

비명섞인 아우성만이...

가슴에 덜컥 구멍이 나버렸고,

온몸 구석구석 자질구레한 파편이 박혀버린듯 들썩들썩 움직거리던 그'그리움'은,

오로지 '그대'아니고는 꼼짝달싹 할 수 없는데도,

어찌  버텨보겠다고 두 주먹 불끈쥐고서 용트림한다.

한시도 한순간도 배겨내지도 못할거면서...

비명은 메아리처럼...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