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불만
"보고 싶다고 투덜댄다."
......
창안에서 하염없이...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다볼 적에 창안의 풍경은 언제나 풍요로운 듯하고,
부풀은 소망이 그득하다는 느낌이 절로 새롭다. 언제라도...
창안을 기웃거리는 "성냥팔이 소녀"의 꽁꽁 얼어붙은 손도 망각할 수가 있고,
난로 곁에 옹기종기 앉아서 한껏 풍요로움을 구가하는 일단의 개미들을 구걸스럽게 바라다 보아야만 했던,
여름날 나뭇가지 위에 걸터앉아 천연덕스럽게 노랫말을 뽐내며 희희낙락하던 "베짱이"도,
떠올리지 않아서 더욱 좋기만 하다.
오롯이 눈들어 상상속에 '그사람' 떠올려 놓고 세상 남부러울 것 없는 "어린왕자"와 "신데렐라"만을,
유추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그리움'은... 그'사랑'을 향한 무한정의 설레임은 그렇다고...
그럼에도 하물며,
창안에서의... 빗물도 피할 수 있는 창안에서조차 '투덜'거린다.
'그사람' 손끝에 닿지도 못하고서 혼자만의 그'그리움' 삭여내느라 정신 온데간데 없고,
듣도 보도 못한 험상궂은 낱말들이 그'그리움' 말고 우후죽순 길다랗게 또 줄지어 서고 만다. 앞다투어...
얼핏, 살펴본 옆자리에는...
버스 안에서 전처안에서도 나를 닮아 텅비어 있다.
젠체를 할 수 밖에는...
찾아 헤매이느라 다리가 아파도...
그리움 삭이지 못한 어지러움증에도...
체면 불구하고 선뜻 앉아있을 수가 없다고...
그'그리움'이 꼭 그러네...
'그사람' 무턱대고 찾아서 창밖으로 나서고 말면,
지금 비 오고... 나는 우산이 없는데...
......
나의 그'그리움'은 맹목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