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금덕 2013. 6. 21. 00:35

"이게 일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이유...

"당신에 관한 마음은 혼란스럽지 않아요." 다른 것은 수시로 혼란스러울 수 있을지언정...

고개를 숙인 채로,

사랑할 자유... 사랑받을 권리...

그'그리움'은 숨도 쉬지않고 일목요연하게 이어지기만 한다.

세상에 일찌기 없던,

"자부심과 긍지에서 비롯된 외침",  사랑해 !

그'그리움'으로 이루어진 태산 닮은 우뚝 솟은 '그대'라는 '산'이 눈앞에 있다.

그'사랑'은,

허구한 날,  "물을 붓고 발로 꼭꼭 다져놓아야 한다."라는 추호도 흔들리지 않는 굳센 의지만이,

가슴 저 밑 깊숙한 곳으로 부터 뜨거운 입김이 솟구친다. 이른 아침 밭을 가는 황소의 거친 숨소리처럼...

자못, 비장감마저 느끼게 하는 인생살이의 한 대목처럼...

'오늘'을 꿋꿋이 버텨내고 견뎌내어야만 하는 그런 상실감의 텅빈 허허벌판에 낙오된 심정이기 때문이다.

'내일'은 다시 어제가 되겠지만서도...

나는 어쩌라고...

"어쩌란 말이냐"

'그사람'은,

"도저히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그러니...

한 시도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고 숨소리조차 멈춘 듯,

그런 경지가 나의 그'그리움'일 뿐인데...

전쟁... 그것은 전쟁...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바람에 저절로 돌아가고 있는 들판 위의 풍차를 보고서 말을 달리고,

그 만의 적군을 향해서 돌진하는 무지막지한 혼자만의 전쟁을 치루었듯이...

그것은 그'그리움'의 고독한 장수의 '처연한' 전쟁이다.

"달밤에 긴칼 차고..."

"풍전등화" 속의 우리 조선을 애간장 끓게 노심초사했던 "난중일기" 속의 '성웅'의 흉중을 감히,

더듬거려 본다. 위로가...

그'그리움'은 '전쟁'이다.

그'사랑'은 저 멀리에서부터 꽃향기 머금고 불어제끼는 바람인 것을...

그 바람에 흠뻑 취해 두 눈 감고서 두 팔 벌려 살고자 가슴 속에 깊이 숨들이키는 것을...

어쩌나...

가슴에 불어닥치는 그 바람은 늘상,

"북풍한설"의 서슬퍼런  기운을 잔뜩 품고  있다는 것을...

그'사랑'이 제아무리 고달프고 험난하다 할지라도,

구멍난 가슴 속에 그'그리움'이 굳건히 살아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이,

그렇게 마음 든든할 수가 없는 일인 것을, 새삼스럽게...

"목이 길어 슬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