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삶에는 사연이 있다는...

라금덕 2013. 8. 30. 00:28

삶에는 사연이 있다는...

제각기의...

저마다의...

숨겨진... 숨기고 싶은 사연들이 하나 둘 씩은...

실제로 손가락을 폈다 접었다하며 손을 꼽는다. 

하루가 이틀이 가고... 점점 더 손가락 숫자까지 모자라 버리고...

한 숨 두 숨 숨쉬는 숨소리 따라 손가락이 접었다가 펴지기를 무분별하게 이어진다. 세고 또 세어 보고...

'그곳'에 가고 싶를 뿐...

"몸부림 친 그 일은 하나의 슬픈 꿈이었다."는...

뒤척이도록 하얗게 몸부림치는 구슬픈 그리움이...

그럼에도 어쩌랴...

'그사람'은 "노련한 화공이 그려놓은 그윽한 미인도 한 폭..." 인 것을.

"천지간에 하나 밖에 없는... 드러나지 않은 고운"...

독한 하루가,

치열한 일주 일이,

처참한 한 달이 그처럼 얄밉게도 흐른다.

그런 허무맹랑한 기다림 밖에는 달리 손쓸 도리가 없는 것을 낸들 어쩌랴...

"이러저러한 사연"에도 나는,

그리움 떠안고 사랑하는 일에 매진할 수 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다는...

한사코, "이러저러한 사연"이 앞길을 막고 나서도 수풀 헤쳐나가듯이 손만 휘휘... 내저으며,

질끈 눈감은 질주만이...

내가  꾸준히 지향하는 꿈속에서라도,

'그사람' 찾아 나설 수 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다는...

그럼에도,

"로미오와 줄리엣"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기어이 세상에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명백함이 무슨 꺠달음인 양,

진지함이 무턱대고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