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꿈속에라도..."
라금덕
2013. 9. 9. 15:02
무심코 뚝... 턱하니 네 활개 펴고서 눈을 감고서 애써 잠을 청한다.
잠을 자기라도 하면 그'그리움'은 그래도 어떤 "쉼"을 초래할 수 있을까 해서...
무슨 소원은... 외국 영화속의 침대 모서리에 무릎꿇은 어린아이를 흉내낸 듯,
아무도 모르게 소원을 빌었었다.
꿈은, 기어이 현시처럼 생생함을 도왔다.
순서도 차리지 않고 드문드문...
불쑥 불쑥 손님처럼 나타났다가는,
이내, 다른 이야기의 꿈에게 자신의 의무를 400M 릴레이 경주하듯 양도하는 듯 했다. 밤새도록 내내...
그사이, 그럴 때마다 화들짝 일어나 앉아서 캄캄함이 파수꾼처럼 버티고 서 있는,
내게 주어진 잠자리에서 손바닥으로 듬성 듬성... 더듬 더듬... '누구'를 찾고 또 찾고 있었다는...
더군다나, 흐느적 흐느적 빗물소리에 언제이부터인가는 오랫동안 그러고만 있었다는...
이른 아침은 재개발지역의 불도저처럼 밀고 온다.
다시 하루가 어김없이...밤사이, 가슴에는 낙엽 쓸어서 한 곳에다 모아두듯이 하얀 눈이 수북히 쌓였다.
꿈속에서 번갈아가며 세상의 모든 그리움이 오고 갔지만,
하얗게 하얗게 눈 비비며 꼬박,
뜬눈으로 병원 중환자실의 밤을 지샌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