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사랑'은 꼭 "그렇다!"

라금덕 2013. 9. 20. 13:14

'그사람'의 "존재론적 가치"에 관해서는 아무런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다.

무슨 거리낌이라든지, 선입견, 편견 따위도 교묘히 감추어둔 말하지 않는,

맞닥트린 "인상주의"에 입각한 '첫인상'이 어땠나요 ?라는 객관적인 질문에도,

숨겨두고 차마 이야기하지 못하는 그런 느낌이나 무슨 평판으로 아예 갖추어져 있지는 않다는,

근원적인 한계가 있을 뿐이다.

대체로 본능적일지라도...

단서 조항 같은 마음에 담아둔 비교, 평가, 주관적이거나 객관적인 가치 척도 같은 잣대를 들고서,

덤벼드는 세상 모든 것의 그 어떤 것의 기준도 표준서식도...

곧이 곧대로... 무슨 또는 어떤 비교 평가기준도...

"한 가지 목표에 전력을 다하는 사람들은 (도래할 가능성이 대체로 없는) 그 날을 기다리며 대부분의 시간을 견뎌낸다."는,

정말 어제는 꿈이었어 !라고 번득이며 되뇌이면서,

손바닥으로 쓸어 내리면서...

다시, "... 눈이 빠지게 기다리며 매일같이 우편함을 열어 볼 수도..." 그런 조마조마함만이 겨우 희망이 되고,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역설적인 위로가 된다고...

손 내밀어 적극 닿을 수 있을까만을...

수험생이,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밤을 낮삼아 책에 밑줄을 그어가며 시험공부를 하고 만다.

해야만 한다. 합격통지를 위한 단 한 가지 목표가 있어서...

그렇게 몇 날 몇 일... 눈 부벼가며 목덜미 톡톡 두드려가며 책을 보다가 문득,

어느덧 코피가 빽빽한 글자 위에 떨어진다는...

그'그리움'에도 수험생의 교과서가 있었으면 하고...

사랑하는 나의 지극한 일에도 밑줄 그어가며 코피를 쏟아내면... 그렇게라도 하면,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의 꽃가루처럼 꼭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코피 쏟아내는 일은 아랑곳하지 않으련만...

어찌 구구절절한 심금을 울려대는 가슴만이라도 빨래더미 쥐어짜듯이 앞으로 고꾸라지는 통증만이 이어지나...

사랑, 그... 절절하고도 교회 종소리처럼 심금을 울리는 메아리를,

"매일 매일 우편함을 열어 보는" 마음가짐으로 소원하기 만을...

"참으로 바라거니와",

그'그리움'이란... 그'사랑'이란,

졸업식장의 어떤 우등상장처럼,

수험생이 자나깨나 눈 부벼가며 바라마지 않는 합격통지서의 보상이 아니라,

'그사람'이라는 희망뿐인 것을...

"빈번하게 꾸준하게",

'그사람' 손 끝에 닿을 수만 있다면,

그 날 그 순간에 무슨 절체절명의 찰나적인 위기의 순간처럼 눈 깜짝할 새에,

나는, 나는 '그사람'의 "휘영청 밝은" 미모에 그 속으로 빨려들고 말았고,

어안이 벙벙한 채로,

'그림같은 곱고 예쁜 모습'이 시키지 않아도 나를 유혹했기 때문이다. 태생적으로...

그 후로도 줄곧... 여념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