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 뉴욕의 가을" ...
라금덕
2013. 10. 20. 14:04
His name is 'Stuart'.
세상 어딘가에서 홀연히 시선도 고정하지 않은채 앉아 있었다.
문득, 누군가가 나에게 아는 체를 해왔다. 그의 이름이 '스튜어트'이고 '시카고'에 산다고 했다.
내게, 왜, 혼자이냐고...?'했다.
늘... 혼자이다라고 말했다. 어디에서도... 이곳에서 그래도 혼자임을 까마득히 잊을 수가 있을까... 해서라고 말했다.
잠시 후, 어눌한 서로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의 곤란함이 과장된 파안대소로 이어지고,
Stuart는 대뜸 내게 술(draft beer)을 시켜 주었다. 세상에나 이런 횡재가...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었다.
우리는 포옹을 하고 만나서 반가웠다고 굳은 깊은 악수를 하고 나서 다음을 기약했다...
때는 시기는 가을이었다. in New York에서도 나뭇잎이 색깔을 머금고 발아래에서 서둘러서 이리저리 휩쓸렸다.
애당초... "뉴욕의 가을"이라는 오묘한 색감의 그런 제목의 영화를 떠올렸었다.
'리처드 기어'라는 매우 멋진 배우가 그 영화속에서 멋스러움을 나타냈었다. 내가 그럴 수는 없었어도 in New York에서
아주 잠시라도 그 색깔을 '혼자'라는 위기감에 다독거려 주고 싶었었다.
세상 어딘가의 Bar에서 운좋게도 나는 Stuart'를 만났었고 그에게 술 한 잔을 얻어 마실 수 있었다. I was Happ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