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상 어딘가에서... in New York (1)

라금덕 2013. 10. 22. 11:30

골똘한 나머지...

동공이 움직여지지 않는 그리움이 어느 것 하나라도 눈여겨지지 않는 그런...

오로지 '그대' 향한 한마음만이!

세상 어디에서도,

"신"은 꼭대기의 첨탑을 형상화하고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신"께라도 고개를 차분히 들어 올리고서 경배하는 마음가짐이 절로 아로새겨 진다는...

'그사람'을 한결 바라는 그'그리움'이 감히 그에 버금가는 것을... 어쩌랴...

"짝사랑"이거나 "몰래한 사랑"이거나 그런 말들이 가로 질러 횡행하는... 또는,

"문설주에 기대어 옷고름 씹는다."든지...

가슴은 당장이라도 숨 멈출듯 미어 터지고,

도무지 따라갈 수 없는 격동적인 마음가짐의 흐름만이 좌지우지하고...

'어느 날 문득 사랑이 찾아 왔다.'는... 보기 드문 기상천외한 기쁨이 가슴에 무턱대고 구멍을 내고서,

비켜서지도 못하게 똬리를 튼 채 자리잡고 말았다.

그런 바로 눈 앞의 '명약관화'한  사실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은 가슴말고도 또, 막막하다는...

어쩐 일인가...

어쩌면 좋을지... 도체 눈물방울이 앞섶을 부단히 적시고,

앞으로 한 발자국도 나서지를 못한 체 희뿌연 안개만이 길을 가로 막고서...

대체, 내게도 이런 일이...

세상에 둘 도 없는 소중하고도 귀한 일이 일어났다는 '전대미문'의 경이로움만이...

'사랑이 찾아 오면'...

그'사랑'이 손님처럼 기어이 찾아 들면 치열했던 외로움은 덜해질까... 과연,

그'사랑'이 눈 앞에 있는데도 탕 빈 듯한...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려가며 그'사랑' 찾는... 넘보는 외로움은 또, 어찌하나요...

아무런 몸짓도 영위하지 못하고서 철철 다만 흘러 넘친다는...

옛날 옛날에 '임금'은 그랬었다.

왕은 하늘이 점지하시고 임금이 된 사람들은 "역성혁명" 그런 말들을 역사에 기록하게 하였던 듯...

남몰래 감추어둔 깊숙해진 속내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는,

그런 은밀함이 미처 피어오르지도 못하고 내내 가슴만 쥐어짜는 그런... 

병이 도진다는...

그런 나머지,

세상 어딘가에 훌쩍 서 있어도 나는 그처럼 혼자인 모양이다.

웬지... 낯모르는 누군가가 말을 걸어 오고,

왜... 그렇게 혼자이냐고... 얼굴 감싸쥐는 부끄러운 질문도 해댄다.

심지어 '측은지심'을 더해서 내게 술 한 잔을 마시라고 선뜻 건넨다.

역시, 

세상 어딘가에 있어도 '그사람' 덕분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