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간의 것"이 아니고 "신의 것"인...
라금덕
2013. 11. 20. 21:45
아무 상관도 없을 거울에 무덤덤하게 슬쩍 비추어진 나의 얼굴이,
생기 마다한 채 희멀건해 보이고,
그 속에 감추어진 모습이 알 듯 모를 듯 부끄러움에 떠도는 바람소리 기억했는지,
오욕스럽다는 절망감이 두서 없다.
저 바람은, 줄곧 이어질테고...
나는 어딘가에서 서성이며 연신 손바닥을 부벼대어야만 할테고...
세상에다 대고서 무언가를 쏟아내려 하지만...
그런데,
창백해지도록 허연 분칠을 한 "삐에로"는 감추어진 울음을 남몰래 흘리고 있을까...
"흰분칠"이 가까스로 그 처절해질 울음덩어리를 하염없이 막아대고 있을까... "삐에로"는...
바람이 저렇듯 쏜살같이 거침이 없는데도...
때로는 아랑곳 하지 않는데도,
숨을 쉴 수가 없다는 것은 그 보다 더하면 더한 것으로 쉬지 않고 내몰리고 있다는 명백함이...
매일 매일이...
매 순간 순간이,
보고 싶어... 하는 궁색한 하소연만이,,,
그'그리움'은 나, "인간의 것"이지만,
그'사랑'은 나 만의 '그사람', "신의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