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남몰래 아껴둔...'

라금덕 2014. 2. 26. 00:27

'남몰래 아껴둔...'

그'그리움'도... 그'사랑'도... 심지어 '그사람'도...

뽐내어 어깨 으쓱해져가며 곧추 세우고 턱마저 치켜들고서 세상 보란듯이,

손 맞부여잡고 그처럼 세상에 둘도 없는 단 하나의 소중함을 내보이고 싶어도...

숨겨두거나... 아껴두거나... 두고두고 되새기는...

고개 들어 두 손  두 팔 벌려 우러르는 지고지순함의 극치!

그에 순순히 따른 극진한 마음가짐만으로 그'그리움'은 합일된다.

이제껏, 한 순간도 가져보지 못했던...

내 쪽으로 움켜잡듯이 당겨서 품어보지도 못했던 그'그리움'이여라!

아니, 어쩌면 그'그리움'은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다. 혹은,

백 번 양보해서 그럴 수도 있다.

'그사람'이 메아리처럼 산산이 울려퍼지게 하는 귓가에 아름답기까지한 -"로렐라이 언덕"에서 처럼,

"푸른 도나우 강..."의 classic한 음악선율을 쏙 빼닮은,

눈을 감고서야 지하창고 속에 먼지 앉은 '와인'을 천천히 목 넘기듯 음미되는 그런...

그런 가슴 곳곳으로 혈관을 맥맥이 타고서 퍼져나는 휘황찬란함만이,

그'사랑'이기 때문이다.

'그사람'은 내게 할 도리를 다하고 있다.

하물며, '그사람'은 내게 "삶의 조건"이 된다!

'그사람'은 그렇게...

"무릉도원... 물 위에 떠내려 오는 복숭아 꽃잎의 향기에 취해 따라간 곳이었고,

 계곡 및 작은 동굴을 간신히 빠져나와 발견한 확트인 밝은 세상이었다."는 그런,

"삶의 근원적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