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랠걸 바래야지...
바랠걸 바래야
지...
긴 - 한숨부터 마음을 다 잡는다. 그렇게 무진 애를 쓸 뿐인데...
어디부터 정리를 해야 하는지...
마음과 몸의 균형이 서로를 의지하고 견뎌내게 하는 어느 정도의 팽팽함이 한 쪽으로,
한 쪽으로 현격하게 기울어졌다는 - 균형감각이 자세를 고쳐 등돌려 앉았다는 느낌이 몸 전체로 흐른다...
기어이 주저앉고... 급기야 둔탁함에 우르르 쓰러질 지경에 이르고야 만다.
냉랭함... 차가운... 자애로움이 빗나간 그런...
맞받아칠줄 알았던 그'사랑'이 오락가락함이 드문드문 엿보이는 그런...
'오호츠크 해'의 얼음 섞인 바람은,
작가, '톨스토이'의 시베리아 벌판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는 냉혹함은,
나는 그'그리움'에 반해 어긋나게 어김없이 반겨야 한다.
아니, 그렇게 '북북서'로 멀리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몸으로 느껴야 하는 '그사람'의 냉철함에 입각한 이성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오호츠크 해'... '시베리아 허허벌판의 북서풍 보다 더한 것을...
'쉬운 사랑'이,
'쉬운 사랑'은 있을까...
'바랠걸 바래야지'... 하는 위로의 말이 금새 떠오른다.
바라지 말아야 할 것을, 바라마지 않다가 급작스레 몸에 병이 깃든다.
마음(정신)과 몸(육신)의 팽팽한 접점이 평화를 유지하고,
그'그리움'에 죽고 못사는 '한 인간'을 그래도 땅에 발을 딛고서 살아가게 할 터인데...
바래서는 안되는 것을 바라고 또, 바래는 탓일게다.
막상 순식간에 긴장감 감도는 팽팽한 평화가 어긋나고 말면...
이 다음에... 이 다음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살아 생전'에... 한 번만이라도,
'그 말 한 마디'를 숨 넘어가듯이 들어볼 수는 있을까...
이런, "나 또한 너 없이는 안되거든!" 하는...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만은...
세상이 공평하다는 것은,
"인생이 공평한 것은 그 누구에게도 내일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라는...
다 무슨 소용이람!
지금 당장이라도, '그 말 한 마디'를 듣고 싶은 것을...
'나도 네가 보고 싶어!'라는... '그 말 한 마디'가!
구태의연하거나 참모습을 감춘 거짓이 설혹 섞여있다 하더라도, '그 말 한 마디'가...
'묵묵부답'... '그사람'은 언제라도 묵묵부답... 나는,
제풀에 꺾여 생난리를 치고 말다가... 또, 주저 앉는다.
오죽하면,
그'그리움'에도 어떤 '윤택함'이 비쳐 들었으면...
"인간은 뭔가를 표현하고 싶은 본능적 욕구를 가졌다."는데, '그사람'은 '묵묵부답'일 뿐이고...
그'그리움'과 그'사랑'의 분명하고도 명백한 차이점은,
- 기어코 넘어설 수 없는 - 무슨 자만심의 그것일까...
'허름함'이라는... 불쑥 손을 벌렸다는... 비교해서 왜소하다는... 그런 불손한 생각이 눈 부라린다.
그'그리움'은 말없이 가도... 그'사랑'은 영원불멸이겠지...
아부하는 속내는... 구멍난 가슴을 알아채게 해 주려는 그런 속내는...
그'그리움'만으로 다 채워내지 못하는 그'사랑'에 나는 절망한다. 우러름만으로...
보잘것 없는 그'그리움' 앞세우고서 또, 뭘 바라는지...
보절것 없는 그'그리움'밖에는...
다시, "독백"이...
A: "오늘, 더 예쁘다!"
A,B: ......
B:"내가 욕심내면 안되는 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