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대'라는...

라금덕 2014. 5. 26. 23:34

어쩜, 이랗게도 예쁠 수가!

그처럼!

그것도 모자라서 그처럼 고운 자태를 맘껏 뽐낼 수가!

나는 어쩌라고...

시작이 그랬다고, '우리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런 종잡을 수 없는 두려움이  서둘러서 그'그리움'만을 등 떠밀며 부추겼다고...

언제라도,

두고 온 그'그리움'이...

남겨진 그'그리움'이... 가슴을 멍멍하게 했다고...

무슨 미련... 이기적인 '미련'이 연거푸 뒤꽁무니 하염없이 뒤돌아보게 하는가...

채... 풀어헤치지 못한 명멸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명멸하는 '밀어'가...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는 '밀어'들이 그러한가...

애써 자위적으로 '미련'이라 밀쳐둘 수 밖에는...

'기적같은 현존'을 손 끝에 닿을 수 없다는... 가슴 두드리는 그 '미련'이,

손등으로 거칠게 얼굴 훔쳐내는 내몰림의 어떤 치유는 가까스로 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그 뿐이라도...

그'사랑'이 툭하고 스치우는 바람인가...

그'그리움'이 멀리 가버리는 바람인가...

아무래도 그저 다만 그냥 그대로 얼굴에 부딪는 바람이었으면 하고...

눈 지긋이 감고서 두 손 두 팔 벌리고서 원을 맴돌듯이,

얼굴에 부딪고 가슴에 휘몰아치는 바람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