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금덕 2014. 6. 30. 16:04

'그대', 손 내밀어 마주 닿는 순간은 언제라도,

'절정'의 순간이 된다. 하지만 그 전에,

말못할 까마득함이 어찌나 혹독한지...

눈동자 희멀거니 그'그리움'만 안고 사는데...

느닷없이 - 아랑곳없이 - 차창에 빗물 내려 흡사 손까지 베일 듯 날카롭다.

가슴에 기어이 생채기 생긴다.

빗물이 무심코 - 그래도 - 차창을 소리없이 때려 생채기를 내고 만다.  그로 인해 이내 가슴에는,

도리어 옷감 위에 펼쳐진 변화무쌍한 독특함의 무늬가 생겨 나고...

그렇잖아도 가슴은 덩달아 어찌하고...

세상 어디라도 그'그리움'은 끊이지를 않는다.

와락 ! 끌어 안고 싶은 열정어린 '충동'만이 나를 일깨운다.

그 충동성이 그'그리움'의 순수성을 배가 시켜 주고,

나는 목이 메이는 그리움에 겸손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는...

끝끝내 인내를 부추켜 주기도 한다는...

나름대로의 위로와 위안을 토닥거린다.

겨우...

어찌도 이리...

다만, 그럴 수 밖에 없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