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독후감

라금덕 2014. 7. 24. 15:39

언제라도... 먼 훗날에 까지라도 그'사랑'이라는 혁혁한 이름 아래,

'그사람'의 희생이 헛되지 않아! 라는...

올망졸망한 눈초리로 "세계 위인 전기 전집"을 빽빽이 꽂아 놓고서 책을 읽어 낸 기억이 있다.

두 팔 앞으로 직각으로 세우고서 69명 정도 되는 학급 급우들 사이에서 선생님의 친절하신 지명아래,

'독후감;을 무슨 "출사표"처럼 낭랑하게 읽어 낸 적도 있었다.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파브르 퀴리 부인 노벨 파스퇴르 뢴트켄...

라이트 형제 벤자민 플랭클린 충무공 이 순신장군 김 구 선생 안 중근의사 슈바이처박사 아인슈타인...

알베르 카뮈 잘 폴 사르트르 오성과 한음 윤 봉길의사 나 석주열사 이 승만대통령 박 정희대통령...

을지문덕장군 강 감찬장군이...

그런 위인들의 발자취를 낱낱이 넘나 들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가슴에 아로 새긴!

'그 날 그 순간' 이후,

가슴에는 우러르는 '위인'이 한 사람으로 뚜렷하게 자리잡고 말았다. 불가항력적인!

'그 날 그 순간' 이후 나는 새로이,

'그사람'이라는 '위인전'을 읽고 있다는!

나는 선생님께서 시키시지 않아도 그'그리움'이라는 '독후감'을 연거푸 쓰고 있고 - 그래야만 하고...

그'사랑'의 위대함에는 일절 설명의 여지가 없다며...

그'그리움'의 맹목적적인 일편단심 어린 추구성은,

그'사랑'이라는 빛나는 은혜로움 아래,

'그사람'의 희생이 헛되지 않는다는, 

'위인전'이!

'그사람'이라는 위인전을,

후세에 길이 남을 불멸의 독후감을,

그 위대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