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신세를 지다

라금덕 2016. 2. 13. 10:52

"대답없는 메아리"

낯모르는 여행길에 버스 정류장에서...

그저 마냥 버스를 기다리고 서 있는...

언제 올지 모르는... 그 버스...

낯선 여행길의 낯모르는 두려움만이 그게,

그'그리움'의 본질... 근본...

또는,

죄를...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고개 숙인 용서라니...

그게,

그'그리움'의 엄연함.

'그대'에게 거슬르지 않는다는,

그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그리움'은 궁지에 몰린다는...

막다른 골목길에,

쫓겨 들어간 막다른 골목길에,

손바닥 들어 눈을 가린 찬란한 '그사람의 현존'은 온 데 간 데 없고...

겨우,

'구멍이 난 가슴'으로 치달은 그'그리움'에 반해,

그'사랑'에 무한정 '신세지고 있음'은...

그런 '자격지심'만이 옆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