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전략적 선택'

라금덕 2016. 5. 12. 12:25

다만,  

전화로써 '그사람'과 말씀 나누고서 문득...

하도 많은 그'그리움'에 (절대적으로) 반하여 

'그대'는 바위...

'그대'는 파도...

그립다! 그립다... 말은 하는데 공허한 메아리처럼... 

그 조차 들을 수 없다는 것은,

'그사람'은 '바위'인가...

'그사람'은 '파도'인가...

곧이어 고개 숙인 채,

살아갈 수 있을까...

이토록 - '그대'와 '나', 뚝 떨어져 있고 - 두 손 모은 공허함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어제가 버티었다고 견뎌냈다고

오늘, 살아갈 수 있을까...

오늘, 이토록 꾸깃꾸깃 점철되어진다고 해서...

내일에도 살아갈 수 있을까...

환청처럼,

'우물가의 뜬소문'처럼

'그사람'은 또, 멀리 저 멀리에 다녀온다고만 하니

꿈결처럼 닿을 수 없다함은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아니라 견뎌냄'이라 한들

어느 위로가 어떤 위무가 쉽게 닥쳐올 수 있을까...

하도 많은 그'그리움'에

'구멍난 가슴'에 

닿을 수 없다... '극복할 수 없다'함은

무슨 '전략적 선택'으로 대체하여야만 하는 것일까...

아니, 무슨 '전략적 선택'이라니

'구멍난 가슴'은 또, 어찌하고...

'당신, 비스듬히 홀대하는 자세로 나, 내버려 두지마!'

'그대'여!

어느 '양보' 어떤 '타협' 심지어 나 이외의 다른 것에 대한 '포기'까지도

발휘해 보면 어떨까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