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재중 전화'가...

라금덕 2016. 6. 25. 11:32

그야말로 "어제 내린 비"였다

다시 홀로 남겨진 '하루'가 다가섰고

밤사이 빗물 바람따라 선연히 뒤로 감추어지듯 물러섰는데도

그'그리움'에 의한 볼거진 '눈물어리다'는 흥건해져 있는 독특한 감정은 

어제도 오늘에도 마찬가지인 것을...

'그사람'은 어디에다 두고서 '이역만리' 흘러들듯 홀로 남겨진 채로 어안이 벙벙한...

때로는 종잡을 수 없는 그런 느낌만이...

그립다! 한들, 부풀기만한 설레임만이 그대로 나를 부추켜 주는 것은 아니고

사랑해요! 한들,

'그사람' 선뜻 손 내밀어 나를 부둥켜 안아주는 것은 아닌 것을...

그랬었던가,  "잊기 위해서 사랑한다지만..."

"그러한 잠시", 늦게 꺠우친 '부재중 전화'였다. 그로 부터 약 47분후 즈음에

세상에 다시 없을 안타까움을 확인했고... 놀란 가슴은 머리 속이 송연했었다고...

그 (이른) 시간에 ('그사람'에게서) 웬 전화가 왔었고...

시간별로 (거의) 새벽녘 수준이었기에 쳔천히 조심스런 발자국처럼 재차 "저기요!" 찾았었지만,

메아리는 지금까지에도 없었다는...

온갖 얄궂은 생각이 꼬리를 문다...

그 후로, 시간이 훨씬 나를 뒤로 밀고만 있었는데도

그 후로도 소식이 없는...

그리움, 글쎄요...

그'그리움'에 의지한 그'사랑'은,

이역만리 멀고 먼 낯선 곳에서 말도 쉽사리 통하지 못하고서 길을 잃은...

기어이 길을 찾아내고자 아무라도 붙잡고서 생전에 지어보지 못할 표정도 갖추고서 하소연을 늘어놓은 

그런 '길 찾기'이듯...

그런대로,

그냥, 왜 눈물이 나지... "오늘도 기다려요"

......

그러는 사이

저 쪽 어느 길 위에서는 생사를 가르는 '구급차(ambulance)'의 긴급한 사이렌 소리가 

유난히 자주 들려 왔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