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헤어날 길이 없는...
라금덕
2016. 7. 1. 12:02
지지부진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언제나 입에 오르내리는 탄식같은 무기력한 소리가...
이래가지고서는 안되는데, 이래서는 안된다는...
이럴 수는 없는데...
쳐다볼 수 없는,
닿을 수 없는...
"기약"할 수 없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처럼
기대 소망 희망... 그러다가 한숨만 섞인 낙담으로 치닫는 그처럼의 무한한 반복성만이 나를 에워싸고
차마 그럴 수는 없는데...
그리울수록...
사랑할수록...
'그사람'이라는 무한대의 절정 앞에서 온통 나를 일깨워주다가도
휩싸이는 감동에 어쩔 줄을 몰라하다가도
잠시 잠깐 손 끝 맞닿은 뒤의 '긴 이별'을 위해 연신 뒤돌아 보며 멀어져야만 하는 곤혹스러움만이
주저앉는, 급기야는 주저앉고마는...
반복적인 '긴 이별'의 속성 속에서 '시인'의 말씀처럼,
"한 달만 저 섬에서 살자...'는 무슨 좌우명이 되고
이 다음의 '추억'을 위해 남겨놓아야할 어떤 마지막 인삿말이 되고 말까...
이 다음에 이 다음에 '나'를 기억할까(?)가...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는,
'혼자'서가 아니고 '함께'라는,
세상의 그 어느 '가치'도 내게서는 '그사람'을 능가할 수 없다는!
살아내기 위해서 내가 살아내기 위해서
폭풍처럼 소나기처럼 번득이는 일렁거림을 애써 밀쳐내는 불상사를 자초하고야마는
일련의 숨겨진 노력도 '구멍 난 가슴'의 그'그리움'에는
그처럼 뚜렷한 한 몫을 해내는...
어쩌지...